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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C Booktalk - 한국인의 눈으로 본 베를린

09.05.2025 | 14:00 - 16:00
KEC 북톡

KEC 북톡

(Event language: Korean)

한국인의 눈으로 본 베를린

-이은정, 이진, 장남주


북톡

이번 북톡에서는 세 명의 작가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베를린에 대해 소개할 예정입니다.

그들의 작품 속에 담긴 베를린은 어떤 모습일까요?
Korea Europe Center Berlin의 북톡 행사에서는 세 작가들의 눈을 통해 본 베를린을 통해 이 도시의 다양한 모습에 대해서 함께 탐색하고 토론할 예정입니다.

작가들의 목소리를 통해 새롭게 만나는 도시,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어 보세요.


이은정

1984년 독일로 건너가 괴팅겐대학교에서 정치사상사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할레대학교에서 교수 자격Habilitation을 취득했다. 2008년 베를린자유대학교 한국학과의 첫 번째 정교수가 되면서 당시 중국학과 일본학의 비교 대상으로만 머무르던 한국학을 독자적이고 대중적인 연구 분야로 끌어올렸다. 남과 북의 정치·사회·역사·문화·예술 전 분야를 사회과학적 방법론으로 연구하는 한국학연구소 소장이자 동아시아대학원 원장으로 지내고 있다. 아시아 여성 최초로 역사문화학부 학장을 지냈다. 2016년에 300년 역사를 가진 베를린-브란덴부르크 학술원(구 프러시아왕립학술원) 최초의 비서구, 동아시아 출신 정회원이 되었다. 평화적인 방법으로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된 하나의 국가를 만든 독일의 경험을 담은 ‘독일통일총서’를 집대성한 공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고, 이미륵상 등을 수상했다. 독일어와 영어로 쓴 저서 12권과 140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한국어로 『베를린, 베를린』, 『코로나 팬데믹과 한국의 길』(공저), 『통합 그 이후를 생각하다』(공저) 등을 썼다.

  • 베를린의 한국학 선생님

더는 변방이 아니다. 케이팝을 넘어 한국의 정치·사회·문화·역사를 뜨거운 학구열로 배우는 베를린의 한국학 이야기
남과 북을 아우르는 진정한 한국의 면면을 베를린에서 찾다
한국학이라는 학문에 대하여 -
대한민국 최초, 아시아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국민 모두에게 경이로움과 자긍심을 안겨줬다. 한강 작가의 작품들은 대한민국을 비롯해 전 세계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독서 열풍을 일으켰고, 더불어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했다.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이후 불과 열흘 만에 일어난 일들이다. 한강 작가의 작품들이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은 데에는 그의 작품들을 영어로 옮긴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의 공이 크다. 그는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전 세계적으로 한글을 배우려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한국학Korean Studies’을 전공하려는 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우리가 당연하게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또 한편으로는 추상적으로만 느껴지는 ‘한국학’이란 과연 무엇이고, 누가 배우는 것일까?

  • 베를린, 베를린

분단의 상징 베를린은 어떻게 세계 문화의 중심이 되었나
냉전을 무너뜨린 일상의 힘에서 분단 극복의 희망을 찾는다

베를린장벽 붕괴(1989) 및 독일 재통일(1990) 30주년을 맞아 ‘냉전체제의 상징’에서 ‘분단극복의 모델’이자 ‘세계문화의 중심’이 된 도시 베를린의 극적인 변모 과정을 복원해낸 『베를린, 베를린』이 출간되었다. 2차대전 이후 베를린은 냉전체제의 최전선으로서 40년을 보냈다. 당시 동독 영토 한가운데 떠 있는 섬과 같았던 서베를린은 동서독의 갈등 원인이기도 했지만, 양측 정부로 하여금 교류를 모색하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했다. 저자 이은정(베를린자유대학교 한국학과 교수)은 1945년 2차대전 종료부터 2019년 현재까지 독일 통일의 역사적 순간을 두루 살피면서 이제껏 뚜렷이 드러나지 않았던 베를린 주민들의 생활상과 동서독 교류의 구체적 양상, 당국 간 협상의 막전막후를 생생하게 추적한다.
국내외의 기존 관련 도서가 대부분 베를린장벽 붕괴 전후의 지정학을 주목하거나 정치지도자의 관점에서 서술하는 데 반해, 이 책은 1984년부터 독일에서 생활해온 저자가 방대한 자료를 직접 살피고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분단된 베를린의 실상을 입체적이고 균형감 있게 집약해냈다. 베를린과 독일의 경험을 바탕으로 남북협력 방안의 구체적 로드맵을 연구하고 한반도 평화구축 문제를 세계정세 속에서 파악해온 저자는 대립하는 두 체제 간의 타협과 협력, 끊임없는 교류가 결국 독일 통일의 원동력이었음을 드러낸다. 촛불혁명의 힘으로 급진전을 이룬 남북관계를 소통과 교류의 방향으로 전환시킬 과제를 안고 있는 우리에게 나침반 같은 의미를 제공할 책이라 기대한다.


이진

현 독일 정치+문화연구소장(Direktor, Institut Politik+Kultur). 재독 정치철학자이자 문화학자. 법과 제도 이면의 정치문화와 기억문화를 연구한다. 베를린 훔볼트대, 자유대, 바이마르 니체학술원 등에서 민주주의의 성패는 공정한 경쟁과 생산적 갈등의 문화에 달렸음을 역설해 왔다. 국내 통일 연구에 불가결한 『독일통일총서』를 함께 만들었다. 현재 한겨레신문 등에 포스트코로나 · 포스트메르켈 시대 독일의 정치문화 및 사회적 전환 노력에 대해 기고 중이다. 우리글로 『힙 베를린, 갈등의 역설』 『10대가 꼭 알아야 할 세계의 민주주의』, 독일어로 『갈등역량(Konfliktfahig)』 등을 썼다. 사람들과 함께 노래하고 나무와 식물 가꾸기를 즐기는 두 아이의 아빠이다.

  • 힙 베를린, 갈등의 역설

첨예한 분열사회가 된 대한민국, 해법은 없을까? 힙스터 성지가 된 베를린에서 한국 사회의 방향을 찾다! 갈등을 원동력으로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간 힙 베를리너 이야기. ‘어그리 투 디스어그리’(agree to disagree)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차이에 대한 인정’이야말로 대화를 위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전제라는 뜻을 담은 말입니다. 극단으로 치닫던 과거를 디딤돌로 삼아 합의와 토론의 정치 문화를 만든 분단기 독일 시민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좋은 참고서가 될 수 있습니다.  시대도, 세대도 변했습니다. 미래의 통일이 아니라 지금 함께 멋지게 사는 것이 ‘우리의 소원’이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선 우리를 힘들게 하는 내부의 갈등과 어떻게 효과적으로 공존해야 할지부터 고민해야 합니다. 차이를 포용할 수 있는 내공이 쌓일수록 좁게만 느껴졌던 공존의 장은 넓어질 것입니다.


장남주

이화여대와 연세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을 비롯해 여러 도시에서 20년 넘게 생활했다. 독일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갖고, 특히 역사가 시민들에게 어떻게 문화적으로 전승/기억되고 있는지 등을 살펴왔다. 현재는 베를린에 머물며 외국인·일반시민의 시선에서 독일 현대사를 오롯이 담고 있는 베를린 기억문화의 변화 추이를 계속 눈여겨보고 있다. 아울러 한-독 관계사의 일부로서 옛 동독과의 역사에도 눈길을 돌려 한국전쟁에 대한 동독 내 사회문화적 반응과 전쟁고아·유학생 수용에 관한 책을 준비 중이다.

  • 베를린이 역사를 기억하는 법

베를린은 20세기 전반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일으킨 전범국의 수도였으며, 후반에는 냉전과 분단의 최전선에 있었던,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도시이다. 이 도시는 격동의 독일 현대사를 곳곳에 아로새기며, 수많은 흔적과 공공 조형물로 그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베를린이 역사를 기억하는 법》은 베를린의 주요 기념물과 기억 공간을 탐방하며, 독일이 과거사를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어떻게 문화적으로 계승하고 있는지를 조망하는 책이다. 자유, 평화, 인권, 평등, 정의, 통합이라는 주제 아래 베를린이 기억을 보존하는 방식을 살펴보는 동시에, 우리가 어떻게 과거를 망각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확장해 나갈 수 있을지 성찰하도록 기획되었다. 이 책은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10장에 걸쳐 약 100년간의 독일 현대사를 기억문화의 관점에서 조명한다. 1권(1~6장)은 20세기 전반 이성의 상실과 극단적인 폭력으로 점철된 나치 과거사의 흔적과 그 반성의 자리들을 둘러보았으며, 나아가 나치에 저항한 여성들과 나치의 대척점에 있었던 대표적인 여성 두 명의 사례(로자 룩셈부르크, 케테 콜비츠)를 통해 오랫동안 소외되어 온 여성에 대한 기억(문화)이 어떻게 재해석되고 확장되어 가는지도 되짚었다. 2권(1~4장)은 베를린장벽 건설과 68운동, 89평화혁명과 장벽붕괴, 그 이후 통일 30년의 흐름을 따라 냉전 반세기의 흔적, 그 갈등과 통합의 자리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무엇보다 망각을 거부하며 그 역사가 잊히지 않도록 지난한 기억하기의 길을 걸어 온 많은 이들의 헌신과 노력, 이른바 기억(하기 위한)투쟁을 드러내며 그에 힘입어 발전해 온 독일 기억문화의 현재와 앞으로의 방향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사회자: 정수경

베를린자유대 한국학연구소 연구원 . 1990 년대 중반부터 2010 년대 초반까지 방송작가와 독립제작사 대표로 일하며 한국 방송산업의 변화를 현장에서 목격했다. 한국리얼버라이어티쇼의 진화 과정을 추적한 논문으로 미국 조지아주립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장, 국제법률경영대학원대학교 조교수로 일했다. 산업과 장르, 생산과 수용 간의 역동적 상호작용과 그 파장에 꾸준히 주목하고 있으며, 콘텐츠 제작 현장의 민주주의, 시민의 미디어권 확장에 일조하고자 애쓰고 있다.

Zeit & Ort

09.05.2025 | 14:00 - 16:00

Otto-v.-Simson Str. 11, 14195 Berlin

Weitere Informationen

Gwendolyn Domning: g.domning[at]fu-berlin.de